전화나 문자로 부모님, 혹은 가족의 부고를 알릴 때 의외로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통적인 예의는 물론이고, 요즘의 분위기와 유족의 여건까지 고려해야 하죠. 현실적인 기준으로 부고전화나 문자를 어디까지 알리는 게 적절한지 구체적으로 정리해 봤습니다.
목차
1. 고인의 인간관계 범위
고인의 연락처를 보면서 어디까지 알려야 할지 친밀도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면 애매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기준으로 알려야 할 사람들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❶ 가장 먼저 알릴 사람들
가족과 가까운 친척입니다. 보통 장례 준비나 참석이 필요하므로 이분들께는 직접 전화로 알립니다.
• 고인의 부모, 자녀, 형제자매는 말할 것도 없고
• 평소 일정한 왕래가 있었던 사촌, 삼촌, 고모, 이모 등 친척
▼부고 알림, 조문답례 문구 작성방법 (양식을 갖추어 보내는 방법)▼
❷ 가까운 친구와 평소 연락한 지인
이 경우는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전해도 충분합니다.
• 평소 연락하며 지냈던 친구들
• 최근까지 소통이 있었던 대학 동기, 직장 동료
• 오랜만이어도 특별한 관계였다면 알려주는 것이 예의입니다.
❸ 현재 직장이나 고인의 직장 관계자
너무 넓게 퍼뜨리기보단, ‘조문이나 조율이 필요한 관계까지만’ 알리는 게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 고인이 재직 중이었다면 소속 부서나 가까운 동료에게는 반드시 알립니다.
• 유족이 현직에 있다면, 본인이 속한 팀이나 부서에도 부고를 전달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❹ 함께한 단체나 모임
고인이 꾸준히 활동한 곳이라면 단체 대표나 운영자에게 알려 대표 전파 방식으로 알리는 게 좋습니다. 단톡방이나 공지글이 흔히 사용됩니다.
• 교회, 성당, 사찰 같은 종교 단체
• 동호회나 지역 커뮤니티
• 주민센터 자원봉사나 취미모임 등
❺ 연락이 끊기지 않은 옛 인연
연락만 계속되고 있었다면, 그 관계도 부고를 전할 대상에 해당합니다. 단, 너무 오래전 인연이나 형식적인 관계는 제외해도 무방합니다.
• 고인이 선생님이었다면, 연락 유지 중인 제자나 후배
• 예전에 함께 일했지만 꾸준히 연락했던 동료 등
2. 나의(유족의) 인간 관계 범위
나와 관련된 사람들에게는 어디까지 소식을 전해야 할지, 나와 고인의 관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문제인데, 만약 고인이 된 분이 부모님과 같은 가족인 경우 어떤 기준으로 소식을 전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❶ 회사(직장)에는 상황에 따라
• 기본적으로 같은 팀 동료, 직속 상사에게는 반드시 알립니다.
• 부재나 일정 변경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공지' 차원에서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 팀 전체 메신저 공지, 혹은 인사담당자나 관리자에게 일괄 전달 요청이 자주 활용됩니다.
• 타 부서나 평소 교류가 거의 없는 직원에게까지 알릴 필요는 없습니다.
❷ 친구 – 평소 연락하며 지냈던 친구까지만
최근까지 연락하고 교류가 있었던 친구들, 또는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이는 부고를 알리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연락이 끊긴 동창, 대학 동기 전체, 예전 직장 동료 전체에게 알리는 건 현실적으로 불필요합니다.
• 1년 안에 연락을 주고받은 친구
• SNS, 모임 등을 통해 감정적 교류가 계속된 친구
• 내가 직접 조문을 받고 싶거나, 위로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
▼부고 알림, 조문답례 문구 작성방법 (양식을 갖추어 보내는 방법)▼
마무리
부고는 고인을 기리는 소식이지만, 남은 가족을 배려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꼭 알려야 할 사람에게, 너무 무겁지 않게, 조심스럽게 전하는 것이 요즘 장례 문화에 더 맞는 방식입니다.
단순히 관계가 넓다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알리는 건 오히려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 고려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