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는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흔한 증상이지만, 증상은 비슷해 보여도 원인에 따라 필요한 약이 다르기 때문에, 무턱대고 아무 약이나 먹다 보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습니다. 변비의 대표적인 유형과 증상을 살펴보고, 그에 맞는 변비약을 어떻게 선택하면 좋을지 하나씩 알아보겠습니다.
대장이 너무 느리게 움직이는 경우 - 느린 통과 변비
• 증상: 며칠씩 대변이 나오지 않고, 나와도 크고 딱딱한 변
• 느낌: 배에 가스가 차고 묵직한 느낌, 배변 후에도 시원하지 않음
• 원인: 대장의 움직임이 둔해 대변이 오래 머물러 수분이 빠짐
📍추천 약
장 내 수분을 늘려 대변을 부드럽게 하며, 배변을 유도합니다.
• 삼투성 하제: 듀파락 또는 무비콜
• 팽창성 하제: 메타뮤실, 이지락, 차전자피 제제
변은 매일 나오는데 시원하지 않은 경우 – 정상 통과 변비
• 증상: 변은 규칙적으로 보지만 잔변감, 복부팽만감 지속
• 느낌: 항상 더부룩하고 가스가 차는 듯한 느낌
• 원인: 스트레스, 식이습관 불균형, 장내 환경 불균형
📍추천 약
장의 리듬을 되찾기 위해선 식이섬유와 수분 섭취를 늘리고, 장내 유익균을 늘리는 프로바이오틱스도 도움이 됩니다.
• 삼투성 하제: 듀파락 또는 무비콜
• 팽창성 하제: 메타뮤실, 이지락, 차전자피 제제
• 프로바이오틱스: 장내 환경 개선 보조제
변의 자체가 없는 경우 - 이완성 변비
• 증상: 변의 자체가 적고 배변 횟수가 1주일에 1~2회 이하
• 느낌: 배 속이 꽉 찬 느낌은 드는데도 화장실 생각이 별로 없음
• 원인: 장운동 자체가 느려진 상태 (노화, 운동 부족, 장기 하제 사용 등)
📍추천 약
장운동을 활성화시켜줄 수 있는 자극성 하제가 일시적으로 효과가 있지만, 내성이 생기기 때문에 처음은 부드러운 약제 위주로 시도하고, 자극성 하제는 마지막에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삼투성 하제: 듀파락 또는 무비콜
• 팽창성 하제: 메타뮤실, 이지락, 차전자피 제제
• 장운동 촉진제: 프루칼로프라이드(전문의 처방 필요)
힘을 많이 주는 경우 – 배출 장애성 변비
• 증상: 변의는 있는데 밀어내기 어려움, 배변 시 힘을 많이 줘야 함
• 느낌: 변이 직장까지 왔는데도 잘 안 나오는 느낌, 잔변감
• 원인: 항문 근육이 잘 이완되지 않거나 골반근육이 약해 배출이 어려움
📍추천 약
장 기능 회복을 돕는 부드러운 약제 위주로, 자극성 하제는 지양합니다.
• 윤활성 하제: 글리세린 좌약
• 삼투성 하제: 듀파락 또는 무비콜
• 자극성 하제: 둘코락스, 메이킨큐, 신일비사코딜정 등
나이가 들수록 자주 겪는 - 노인성 변비
• 증상: 대변을 보더라도 양이 적고 힘을 많이 줘야 하며, 배변 간격이 길어짐
• 느낌: 배에 가스가 차는 느낌, 잔변감, 복부 팽만
• 원인: 노화로 인한 장 근육 약화, 수분 섭취 부족, 활동량 감소, 복용 중인 약물(고혈압약, 진통제 등)의 부작용
📍추천 약
노년기에는 장의 움직임이 자연스럽게 느려지는데, 무리한 자극보다는 순한 방식으로 장을 도와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 삼투성 하제: 듀파락 또는 무비콜
• 팽창성 하제: 메타뮤실, 이지락, 차전자피 제제
• 장운동 촉진제: 프루칼로프라이드(전문의 처방 필요)
마무리하며
변비는 내 몸의 리듬이 깨졌다는 신호일 수도 있고, 장 건강이 약해졌다는 의미일 수도 있습니다. 약만으로 해결하기보다는 내 몸의 상태를 이해하고, 원인을 파악해서 맞춤형으로 접근해야한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