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에서 65세 구민이라면 골다공증 검사가 무료라는 안내문을 보고 어머니께 권해드렸습니다.
평소 허리통증이 잦은 편이셨는데 골밀도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어디선가 주워들은 기억이 나길래 겸사겸사 검사예약을 잡아드렸습니다.
보건소에서 골밀도 검사를 받은 후 진료와 처치과정을 후기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보건소 예약 방법, 검사비용
보건소마다 검사비용과 대상에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아래는 질병청이 관리하는 보건소 리스트입니다.
주소지의 보건소에서 검사내용을 확인한 후에 예약을 하시는 게 좋습니다.
📍검진대상
• 검사자체를 지역주민으로 제한하는 경우가 있고,
• 지역주민이 아닌 경우에도 일정 비용을 받고 검사해 주는 보건소도 있습니다.
• 대부분 연령제한으로, 40세 이상부터 이거나 대다수의 경우 60~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검진비용
• 보통 유료검사 대상인 경우에 약 6,000원~8,000원의 검사비용을 받습니다.
1. 예약 대기만 6개월?
예약을 위해 전화를 건 시점이 3월이었는데, 이미 6개월치 예약이 마감되고 9월 말에 검사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저희는 당시 단순 검진차원으로 생각했던 터라 마음이 급하지 않아서 기다릴 수 있었지만, 당장 진료가 필요한 분들은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워낙 대기가 길어서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예약일 약 1주일 전에 보건소에서 보낸 안내 문자를 받았습니다.
2. 친절한 상담, 양질의 검사
측정기계에 가만히 누워있으면 끝나는 검사라고 하는데요, 시간은 5분 안팎이었던것 같습니다.
검사가 끝난 후에 바로 검사지가 나왔고, 보건 의료 담당의를 만나 진료상담과 검사지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3장짜리 검사 결과지를 뽑아 주셨는데, 고관절과 요추 부분의 골밀도 검사내용이었습니다.
일반 병원에서 검사했던 다른 분들의 검사지와 비교해 봐도 검사내용에서 질적인 차이가 보인다거나 하는 문제는 전혀 없었습니다. 친절한 상담, 양질의 검사내용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3. 처방과 치료는 다른 병원에서
검사결과 저희 어머니는 고관절에서 골감소증, 요추 부분은 골다공증으로 나왔습니다. 평소에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다니셨는데, 진작 골밀도 검사 한번 해드릴걸 후회가 되더라고요.
생각지도 못한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지만, 막상 치료는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시라는 담당의의 권유를 받고 나왔습니다.
보건소에서는 약처방이나 주사제 투여는 하지 않는다고 하시네요.
3. 병원에서 재검사는 안 해도 됩니다.
골다공증은 보통 순환기내과, 정형외과 진료과목이라고 해서 검사결과지를 들고 내과를 방문하였습니다.
물론, 병원 방문 전에 전화문의 먼저 했습니다.
상황설명을 하고 보건소 검사결과지만으로 진료가 되는지, 병원에서 검사를 다시 해야 하는지 물었는데 결과지를 가져오면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덕분에 병원에서는 재검 없이 진료가 가능했고, 약처방까지 잘 받았습니다.
1년에 한 번 골밀도 검사를 받으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때는 굳이 보건소에서 검사할 필요 없이 진료 중인 병원에서 검사까지 하면 될 것 같습니다.
보건소 골밀도검사는 '검진용'으로 추천
일단 예약 대기시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에, 당장 진료를 봐야 하는 상황이라면 병원으로 가시는 게 좋아요. 저희 어머니처럼 검진목적으로 받았는데, 골다공증 진단이 나오게 되면 처음부터 병원으로 갈걸 하는 후회가 생길 수 있어요.
골다공증이 의심되면서 건강에 자신이 없는 상황이라면, 그냥 병원으로 가는 게 빠릅니다. 하지만 비교적 건강한 상태에서 검진목적으로는 받는 거라면 보건소 골밀도검사는 추천할만합니다.
저희는 대기가 6개월이나 걸렸지만, 주변의 어떤 분은 바로 몇 주 뒤에 예약하신 분도 있었으니까요. 아마 예약취소된 자리가 있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예약상황도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으니까 전화문의 한번 해보시면 좋을것 같네요.
